모든 부분의 99%가 다르지만 우정만큼은 뜨겁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경추 골절되어 전신마비를 갖게 된 최상류 층 필립(프랑수아 클뤼제)은 사고 몇 년 뒤, 아내마저 잃게 되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가게 된다. 불편한 몸을 가진 신세라 그를 돌봐줄 사람을 고용하지만 모두 금방 그만둔다. 그러던 어느 날, 빈민가에서 살고 있던 드리스(오마르 시)가 취업 활동을 해야 취업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간병인을 구하고 있다는 필립의 집에 방문하게 된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격의 없이 대했지만 그런 드리스의 행동에 흥미를 느낀 필립은 드리스를 간병인으로 고용된다. 드리스는 처음 일할 때, 드리스는 강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간병 때문에 힘들어했지만 점차 잘 적응해나간다. 필립은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나누어 자신을 대하지 않고 보통의 평범한 사람처럼 대해주는 드리스에게 우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특히나 손을 쓰지도 못하는 필립에게 핸드폰이나 담배를 권하는 행동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드리스를 보며 필립은 마음을 더욱이 열게 된다. 드리스가 강도 전과기록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필립은 여전히 그를 친구라고 생각한다. 사실 드리스는 어린 시절, 숙모 집으로 입양되어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랐다.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나누며 서로 편견 없이 지내게 된다. 서로 마음을 열게 되자, 함께 공연도 보고 패러글라이딩도 하면서 자유롭게 지낸다. 한편, 드리스는 그동안 필립이 아내와 사별 후 오랫동안 펜팔 해 온 여성인 엘레노어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본인의 불편한 몸 때문에 만나기를 주저하는 필립을 위해 드리스는 곧바로 그녀와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 사정으로 드리스는 필립의 집에서 나오게 되고 드리스는 새직장을 얻게 된다. 필립을 돌봐줄 새로운 간병인도 생겼지만, 드리스를 그리워하는 필립. 결국, 다시 필립과 드리스는 만나게 되고 예전처럼 장난치며 즐겁게 하루를 보낸다. 재밌게 놀다가 드리스는 밥 먹으러 가자며 필립에게 식당에 가자고 한다. 식당에는 필립의 펜팔 친구인 엘레노어가 있었다. 사실 그곳에 엘레노어가 있었던 이유는 필립과 엘레노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필립을 위한 드리스의 선물이었다. 필립은 긴장하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엘레노어와 데이트하게 되고 드리스는 행복해하는 필립을 보면서 미소 짓는다.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아온 둘의 아름답고 뜨거운 우정 이야기이다.
영화 언터처블의 실제 주인공인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애브델
영화 언터처블의 우정 속 인물은 실존 인물로 그 중 한명인 필립 포조 디 보르고는 1951년 생으로 명문가 혈통이다. 영화 언터처블에서 보이듯 사회의 최상류 층 엘리트인 필립은 1993년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인해 전신마비 환자가 된다. 이후 정신병과 신체적 고통으로 인해 심하게 절망하기도 하였다. 그러던 와중 애브델을 만나면서 약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필립은 펜팔로 사랑을 키워온 엘레노어와 결혼하여 아이도 낳아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영화 언터처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드리스의 실제 이름은 애브델(압델)이다. 애브델은 빈민가 출신 아랍 청년으로 필립의 절친한 친구이다. 애브델은 개인사업을 시작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를 셋이나 낳았다고 한다. 처음 필립과 애브델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고 이것은 TV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필립과 애브델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던 제작진들이 필립에게 허락을 구하기 위해서 만남을 요청했는데, 필립은 영화로 만드는 것이 싫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제작진들의 집념 끝에 결국 영화로 제작되었고 완성된 후 제일 먼저 필립과 애브델이 관람하였다고 한다. 각자 가정이 있고 각자의 일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은 우정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영화 속에 나오는 배우들은 그들을 연기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한다. 필립 역할을 맡은 프랑수아 클로제는 필립을 찾아가 3일 동안 그를 분석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드리스 역할의 오마르 시 또한 당시 프랑스 빈민촌 청년들의 특징을 파악하여 10kg의 체중감량과 함께 외모, 말투, 체형 등 모두 바꾸어 촬영장에 나타났다고 한다.
리뷰: 서로의 장벽을 허물고 만들어낸 우정
영화 언터처블은 주변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독특한 관계이다. 프랑스 귀족사회의 백만장자와 빈민가에 사는 전과자 백수와의 우정이라니 이것이 실화라는 것이 놀라울 지경이다. 필립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지만 불운의 사고로 인해 장애를 갖게 된다. 정상적인 몸이었다가 내 의지대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게 되면 큰 우울에 빠질 것 같다. 아마 필립 또한 그랬을 것이다. 삶의 낙이 없이 지루하게 살고 있던 필립이 드리스 같은 인물의 자유로운 행동과 생각들을 마주하니까 엄청 좋았을 것 같다. 게다가 모두가 필립을 안쓰럽게 바라보고 특별하게 대우를 해줄 때 드리스는 필립을 평범하게 대해줬다. 서로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의 마음이 닿아 만들어 낸 진정한 우정 이야기였다. 영화 언터처블 속 필립과 드리스의 편견 없는 아름다운 내면의 눈이, 보는 내내 내 마음을 따뜻해지게 했다. 불편한 배려 말고 진실된 배려를 통해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찾아서' (2007) 실화 영화, 가난을 이겨내고 억만장자로 성장한 사업가 크리스 가드너 (0) | 2022.06.17 |
---|---|
'블라인드 사이드'(2009) 실화 영화, 마이클 오어의 이야기 (0) | 2022.06.16 |
조이 (2016) 실화 코미디영화, 인생을 바꿔버린 발명가 CEO 조이 망가노 (0) | 2022.06.15 |
그린북 (2019) 실화 영화, 흑인 피아니스트와 그의 운전기사 이야기 (0) | 2022.06.15 |
위대한 쇼맨 (2017) 실화 뮤지컬영화, 쇼 비지니스의 창시자 P.T바넘 (0) | 2022.06.14 |